오세영
오세영생활과학대학 식품영양학과 교수
2020-05-27 | 조회수 400
경희대학교에 뜻깊은 장학금이 전달됐다. 지난 3월 급환으로 세상을 떠난 故 오세영 생활과학대학 식품영양학과 교수의 유족이 오 교수의 사학연금 퇴직급여를 장학기금으로 기부한 것. 경희대는 이에 지난 11월 8일(금) ‘세영(世營)장학’ 기금 기부식을 개최했다. 기부식에는 고인의 유족과 생활과학대학 교수진을 비롯해 약 20명이 참석했다.
급환인 뇌종양 발병을 안 지난해 말에도 연구와 강의를 놓지 않았던 고인은 가족에게 본인의 퇴직급여를 장학금으로 기부해달라는 유언을 남겼다. 고인의 유지에 따라 생활과학대학에는 ‘세영 장학’이 신설됐다. 약 2억 원에 달하는 장학금은 2020년부터 20년간 매 학기 경제적 도움이 필요한 식품영양학과 학부생과 대학원생에게 전달된다.
박영국 경희대 총장 직무대행은 “오 교수님은 재직 당시에도 동료 교수나 후학에게 당신 삶의 궤적을 통해 가르침을 주신 분”이라며 “이런 자리를 통해 오 교수님의 뜻을 기릴 수 있게 됐다는 점이 뜻깊다”라고 말했다. 이어 유족은 “동생은 자신의 연구 성과보다 학생들이 어려운 시기에 취직하면 무척 기뻐했다. 늘 학생을 우선 생각했다”라고 오세영 교수를 추억했다.
오세영 교수의 제자인 안효진 연구원은 “오 교수님이 학교를 처음 방문하셨을 때, 학교를 안내한 인연이 있다”라며 “아직도 교수님이 돌아가신 것이 믿기지 않는다. 남기신 연구를 잘 마무리하고 부끄럽지 않은 제자가 되겠다”라고 말했다.
고인의 깊은 뜻을 기리기 위해 생활과학대학에는 ‘오세영 강의실’도 만들 예정이다. 첫 장학금이 수여될 내년에 현판식을 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