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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마니타스는 글 쓰는 사람, 생각하는 사람”

등록일 25-01-08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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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마니타스는 글 쓰는 사람, 생각하는 사람”

2024-12-30 교육


지난 11월 6일(수) ‘제10회 후마니타스 글쓰기의 날 백일장’이 열렸다. 후마니타스 글쓰기의 날은 대학과 교수자, 학생이 글쓰기뿐 아니라 교양교육 전반의 성취도를 가늠하는 축제 중 하나다.

제10회 후마니타스 글쓰기의 날 백일장 개최
다양한 글감으로 에세이 쓰기, 약 350명 참가
한의예과 이주은 학생 대상 수상, “백일장 참가하며 살아 있음 느꼈다”


2011년 후마니타스칼리지 출범과 함께 시작한 글쓰기의 날이 10회째를 맞았다. 지난 11월 6일(수) 서울캠퍼스 오비스홀 111호에서 ‘제10회 후마니타스 글쓰기의 날 백일장’이 개최됐다. 후마니타스 글쓰기의 날은 대학과 교수자, 학생이 글쓰기뿐 아니라 교양교육 전반의 성취도를 가늠하는 축제 중 하나다. 올해는 약 350명의 학생들이 한자리에 모여 글을 쓰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글 쓰는 사람은 생각하고 성장하는 사람이다. 생각하는 사람은 자기 자신을 발명하면서 타자와 더불어 문명 전환을 이끌어가는 지구적 실천인으로 성장한다. 이 ‘사유하는 인간’이 바로 후마니타스다. 후마니타스는 더 나은 미래를 상상하고 그 미래를 구현하기 위한 실천에 나선다. 후마니타스칼리지가 글쓰기를 강조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에세이 글감 ‘AI, 돌봄, 지구에서 사라지는 것들···’
올해 글쓰기의 날 백일장은 명사 초청 특강 없이 1차, 2차로 나뉘어 진행됐다. 사회는 김태형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가 맡았다. 1차, 2차 모두 2문제가 출제됐고, 하나를 골라 1,500~2,000자 내외로 자유롭게 에세이를 쓰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1차 글감은 인공지능(AI), 우리가 잃어버린 감정, 돌봄(노동), 폭염, 참사를 기억하는 방법 중 하나를 골라 쓰는 것과 ‘내’가 추구하는 삶의 방식에 관해 써보는 것이었다. 2차 글감은 친구, 아르바이트, 밥값, 지구에서 사라지는 것들, 대신 생각해 주는 사회 중 하나를 택해 쓰는 것과 지금 우리가 허물어야 할 경계에 대해 쓰는 것이었다. 참가자들은 글쓰기 축제에 참여해 지구인으로서 현재를 진단하고 미래를 전망하는 시간을 가졌다.

후마니타스칼리지 글쓰기센터장 겸 글쓰기 교과 디렉터인 김수이 교수는 “한강 작가의 노벨상 수상으로 한국어와 한국문학의 위상이 전 세계적으로 높아진 지금, 챗지피티의 위협 속에서도 글쓰기를 통해 ‘나’와 ‘우리’의 삶을 스스로 창조해 나가고자 하는 학생들의 열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라고 전하며 “내년에는 더 많은 학생이 참석해 각자, 더불어 글을 쓰며 공동체의 연대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합리적인 예산이 확보되었으면 한다”라는 바람도 덧붙였다.


올해 글쓰기의 날 백일장은 명사 초청 특강 없이 1차, 2차로 나뉘어 진행됐다. 에세이 글감은 인공지능(AI), 우리가 잃어버린 감정, 돌봄(노동), 지구에서 사라지는 것들, 대신 생각해 주는 사회 등 다양하게 제시됐다.

참가 학생 크게 늘고, 글감 선택의 폭 넓혀
대상은 이주은(한의예과 24학번) 학생이 수상했다. 평소 돌봄에 대해 꾸준히 생각해 왔다는 이주은 학생은 “익숙한 주제를 만나서 반가웠다”라며 “마침 백일장 전날 필리핀 내니에 관한 논문을 읽었던 덕분에 돌봄을 주제로 의미 있는 글을 쓸 수 있었다”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이어 “오랜만에 글쓰기 행사에 참여하며 살아 있음을 느꼈다”라며 “뜻깊은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는 말도 전했다.

전체 수상 학생은 총 10명으로 대상 1명(상장 및 상금 30만 원), 금상 1명(상장 및 상금 20만 원), 우수상 2명(상장 및 상금 10만 원), 장려상 6명(상장 및 상금 5만 원)이다. 신청 선착순 300명에 한정해, 생협 쿠폰 1만 원권을 지급했다.


제10회 후마니타스 글쓰기의 날 백일장 수상자 명단

대상이주은(한의예과 24학번)  ▶ 대상 수상작 보기
금상최우재(응용영어통번역학과 20학번)
우수상백세의(의상학과 23학번)
한진석(한의학과 18학번)
장려상박주영(미디어학과 20학번)
김대영(물리학과 24학번)
이승빈(국어국문학과 24학번)
박혜조(경영학과 21학번)
신예진(국제통상·금융투자학부 22학번)
NANG EAINT KHAM HOM(미디어학과 24학번)

심사위원장을 맡은 이문재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는 심사평에서 참가 학생이 크게 늘고, 다양한 글감을 개방형으로 제시해 선택의 폭을 넓혔다는 것을 이번 백일장의 특징으로 꼽으며, “대학 생활과 밀접한 글감에 관해 쓴 글이 많지 않았다. ‘우리가 허물어야 하는 경계’나 ‘지구에서 사라지는 것들’처럼 보다 큰 문제 의식을 갖고 접근해야 하는 주제에 도전한 학생도 기대보다 적었다. 전체적으로 자기 경험을 구체적으로 녹여내는 대신 추상적이고 관념적인 에세이가 많았다”라고 말했다.


대상은 이주은(한의예과 24학번) 학생이 수상했다. 전체 수상 학생은 총 10명으로 대상 1명(상장 및 상금 30만 원), 금상 1명(상장 및 상금 20만 원), 우수상 2명(상장 및 상금 10만 원), 장려상 6명(상장 및 상금 5만 원)이다. 신청 선착순 300명에 한정해, 생협 쿠폰 1만 원권을 지급했다.

대상 수상작,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돌봄 제시”
대상 수상작 <노동이 아닌, 상호작용으로서의 돌봄에 대해서는 “사유의 폭과 깊이, 글의 구성, 문장과 표현 등 모든 면에서 흠결이 거의 없는 수작”이라며, “필리핀 여성 이주노동자의 사례를 통해 노동과 돌봄의 차이를 대비시키면서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돌봄을 제시한다. 일방적 시혜가 아니라 인격체 간 의사소통으로서 성숙한 돌봄이 요청된다는 것이다”라는 평을 남겼다.


심사위원단은 “이번 수상이 글쓰기에 대한 자신감과 흥미를 한층 높이는 계기가 되리라 믿는다. 아울러 백일장에 참여한 모든 학생에게 이번 행사가 자신의 글쓰기 수준을 점검하고 분발을 다짐하는 좋은 계기가 되었기를 바란다”라고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이번 백일장에 참가한 배정현(PostModern음악학과 19학번) 학생은 “에세이 글감을 받고 기후위기에 관해 생각하며 나의 삶과 주변을 다시 한번 돌아볼 수 있었다”라며 “사회 문제를 다각도로 살피며 더 나은 미래를 상상하는 계기가 되었다. 다양한 학과의 다양한 학생들이 모여 글을 쓰는 경험도 특별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글 박은지 sloweunz@khu.ac.kr
사진 정병성 pr@kh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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