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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문과 실천의 조화, 융합 연구로 혁신을 만들다”

등록일 25-05-02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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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문과 실천의 조화, 융합 연구로 혁신을 만들다”

2025-05-02 연구/산학


생체의공학과 이하연 박사과정생이 뛰어난 연구 성과와 사회 공동체적 기여로 ‘2024 대한민국 인재상’을 수상했다.

생체의공학과 이하연 박사과정생 ‘2024 대한민국 인재상’ 수상
디지털헬스 기반 융합연구 선도, 다수 논문 게재 및 기술 특허로 연구 역량 입증
”연구와 교육을 통해 세상을 바꾸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


다학제적 융합학문의 시대가 열리고 있다. 이제는 하나의 학문 분야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분야의 지식과 기술이 유기적으로 결합되어야만 복잡한 사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시대다. 경계 없는 사고와 융합적 접근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있으며, 이는 학문의 영역에서도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 경희는 이러한 시대 흐름에 발맞춰 융합학문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가고 있다. 생체의공학과 역시 공학과 의학이 융합된 대표적인 학문 분야다. 현재 생체의공학과 박사과정에 재학 중인 이하연 학생은 뛰어난 연구 성과와 사회적·공동체적 기여를 인정받아 ‘2024 대한민국 인재상’을 수상했다. 이하연 학생을 직접 만나 연구 성과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들었다. <편집자 주>

융합 연구로 더 나은 미래를 설계하다
생체의공학은 의학과 공학이 만나는 융합 학문으로 기존의 의학이나 생물학만으로는 해결하기 어려웠던 난제들에 새로운 돌파구를 제시한다. 이하연 박사과정생은 생체의공학 중에서도 디지털 헬스를 중심으로, 다양한 질병에 대한 약물의 부작용과 유효성을 검증해 임상 적용이 가능한 결과를 도출하고자 여러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팬데믹 이후 장기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자가면역 질환이나 알레르기 질환, 그리고 코로나19 백신 접종과 심혈관 질환 간의 연관성을 밝히는 연구 등이 대표적인 예다. 이에 따라 실제 의료 현장에서 필요한 니즈를 파악하기 위해 의료진과의 긴밀한 협업도 함께 이루어지고 있다. 단순히 연구 결과를 도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이를 바탕으로 임상에 적용 가능한 모델까지 개발해 의료 환경을 실질적으로 개선하는 것이 이하연 학생의 연구 방향이다.

이하연 학생은 “현재 경희대학교에서 학부와 석사를 거쳐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 석사 과정 당시, 의료 빅데이터를 활용한 통계분석과 인공지능 기반 예측 모델을 개발하면서 융합연구를 통해 사회적 문제를 다각도로 바라보고 접근할 수 있다는 점에 매력을 느꼈고 그것이 생체의공학을 계속 공부하게 된 계기였다”고 밝혔다.


이하연 박사과정생(지도교수 연동건, 이진석)은 디지털헬스를 중심으로 의공학, 생명과학, 인공지능을 아우르는 융합연구 분야에서 탁월한 연구성과를 달성하며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세계가 주목하는 연구 성과
학부부터 박사과정에 이르기까지 긴 연구 여정을 거치며, 이하연 박사과정생은 학문적 성취뿐만 아니라 다양한 연구 성과들을 축적해왔다. 그 결과, 연구의 독창성과 기술력을 국내외에서 인정받으며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학술지인 『European Heart Journal』, 『Circulation』, 『Nature Human Behaviour』 및 『Nature Communications』에 주저자로 논문을 게재하는 성과를 냈으며, 현재까지 SCI급 논문 약 100편을 발표하는 등 국내 대학원생으로서는 이례적인 학문적 업적을 이뤄냈다. 또한, 생물학연구정보센터(BRIC)의 ‘한국을 빛낸 사람들’(한빛사)에 총 13회 등재되며 국내 대학원생 중 최고 업적(1위)을 기록하는 쾌거를 거두었다.

이하연 박사과정생의 연구 성과는 특허 출원으로도 이어지며 그 기술력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 그는 코로나19 백신과 자궁의 이상 출혈을 예측하는 인공지능(AI) 모델과 청소년 자살 위험을 예측하는 AI 모델도 구축했다. 이에 대해 이하연 박사과정생은 “현재 연구를 더욱 발전시켜, 누구나 쉽게 활용할 수 있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으로 확장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의료의 형평성 향상에 기여하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2024 대한민국 인재상 수상, 새로운 가치 창출과 공동체 기여 인정받아
연구를 통해 새로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고 공동체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이하연 박사과정생은 ‘2024 대한민국 인재상(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상)’을 수상했다. ‘대한민국 인재상’은 창의성과 열정을 바탕으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공동체에 기여한 만 15세 이상 34세 이하의 청년 인재에게 수여되는 상으로, 미래 사회를 이끌어갈 각 분야의 우수 인재를 발굴하기 위해 마련된 국내 최고 권위의 청년 인재 포상제도다.

수상 소감을 묻자, 이하연 박사과정생은 이번 성과를 이루는 데 큰 힘이 되어 준 지도교수들에게 깊은 감사의 뜻을 전했다. 그는 “연동건 교수님(의학과)과 이진석 교수님(생체의공학과), 그리고 연구원 식구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생체의공학은 융합 학문이기에 단독 연구가 어려운 부분이 많다. 하지만 경희디지털헬스센터를 통하여 경희의료원과 경희대학교, 여러 기업체들과의 산·학·병 연계를 통해 협력의 장이 마련되었고, 이를 통해 연구가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었다.

이어 “인공지능 분야는 변화 속도가 매우 빠른 학문이기에 흐름을 놓치면 금방 뒤처질 수 있다. 하지만 교수님들께서 학문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도해 주신 덕분에 한 단계 더 나아갈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또한, 연구의 방향성뿐만 아니라 개인적인 성장까지 세심하게 조언해 주신 점에 대해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이러한 배려와 가르침이 있었기에 지금의 제가 있을 수 있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끊임없는 탐구, 융합 연구로 넓히는 시야
연구자는 끊임없이 탐구하고 새로운 것을 발견하는 직업이다. 이하연 박사과정생은 디지털 헬스 분야에서 다양한 주제를 연구하며 폭넓은 성과를 창출해왔다. 다양한 주제로 성과를 낼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시도하는 노력 덕분이라고 말한다. 이어 그는 “연구 주제는 특정 분야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융합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생체의공학을 연구하면서 의학과 공학, 어느 한 분야에 머물지 않고 더욱 넓은 스펙트럼을 바라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다국적 연구자들과의 협력 역시 창의성과 독창성을 키우는 중요한 요소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을 비롯해 일본, 미국 등 여러 나라의 연구자들과 소통하며 데이터를 접하는 과정에서 많은 영감을 얻는다”고 전했다.

융합 학문은 학제 간 협력이 필수적인 분야이기도 하다. 이하연 박사과정생은 협업에 대한 자신의 철학도 밝혔다. 현재 그는 빌게이츠재단에서 주관하는 GBD(Global Burden of Disease) 연구에 참여해 1,300명의 연구진과 협력하며 전 세계 질병 부담을 조사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이 과정에서 연구를 주도하고 다양한 연구자들의 피드백을 받으며 연구를 더욱 발전시키고 있다. 그는 “협업을 통해 단순히 학문적 교류를 넘어, 다양한 인종과 종교, 국가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는 기회를 얻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래 연구 방향과 글로벌 도전
이하연 박사과정생은 앞서 진행한 코로나19 연구의 후속 연구를 진행 중이다. 오미크론과 같은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데이터 부족을 보완하고, 보다 정확한 연구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 추가 데이터 확보에도 힘쓰고 있다. 이와 함께, 특정 백신이 심혈관 질환 예방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는 연구도 진행 중이다. 대표적인 사례로, 대상포진 백신과 심혈관 질환 예방 사이의 연관성을 밝히려는 연구가 있다.

박사과정 동안 글로벌 네트워크를 더욱 확장할 계획도 밝혔다. 오는 2학기에는 뉴욕대학교(NYU)로 파견을 나가, 한국과 미국의 의료 데이터 시스템을 비교·분석할 예정이다. 차별적인 데이터를 연구에 적용하는 방안을 모색하며, 보다 심층적인 연구를 이어갈 계획이다.


이하연 박사과정생은 연구와 교육을 통해 세상을 바꾸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연구를 지속하는 원동력도 여기에 있다. 그는 연구 결과가 실제 임상에 적용되어 사회적 문제 해결에 보탬이 되고자 하며, 학문과 실천이 조화를 이루는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

‘연구와 교육을 통해 세상을 바꾸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것’ 이하연 박사과정생이 연구를 지속하는 원동력이자 궁극적인 목표다. 그는 “단순한 연구를 넘어 학문과 사회를 연결하고, 후학과 지식을 나누는 리더십을 실천하고 싶다”고 말한다. 연구를 통해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누군가에게 도전과 영감을 주는 연구자로 성장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남다른 성과를 이루기까지는 그의 특별한 가치관도 큰 역할을 했다. “성공은 끊임없는 노력의 산물”이라는 부모님의 가르침은 연구자의 길을 걷는 데 중요한 나침반이 되었다. 각자의 분야에서 꾸준한 노력으로 성과를 이뤄낸 부모님의 모습을 지켜보며, 노력과 가치를 중시하는 태도가 몸에 배었고, 이는 연구에 몰입하는 원동력이 되었다. 연구 과정에서 만난 동료 연구자들에 대한 소중함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서로 다른 관점을 가진 연구자들과 협업하며, 함께 꿈을 공유하고 발전하는 과정에서 공동체 속에서 얻은 결과가 더욱 값지고 의미 있음을 깨달았다고 강조했다.

이하연 박사과정생은 앞으로 더 많은 꿈을 이루고 싶다고 말한다. 그리고 이번 ‘대한민국 인재상’ 수상은 단순한 성취가 아니라, 미래를 향한 새로운 도약의 발판이라고 여긴다. 그는 “디지털 헬스를 통해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연구를 지속하며, 국내외 보건의료 분야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는 연구자가 되고 싶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수상을 계기로 연구자로서 더욱 책임감을 가지고, 사회적 가치와 과학적 기여를 동시에 실현할 수 있도록 정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연구자들이 협력의 힘으로 함께 성장하고, 꿈을 실현할 수 있는 연구 공동체를 만들어가는 길을 걸어가겠다는 목표를 내비쳤다.


글 정예솔 wg1129@khu.ac.kr
사진 이춘한 choons@khu.ac.kr

ⓒ 경희대학교 커뮤니케이션센터 communication@khu.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