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식품 글로벌 전문가 과정' 결과로 6명 입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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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식품 글로벌 전문가 과정' 결과로 6명 입사
2025-05-08 교육
삼양식품과의 산학협력 강의…현직자로 이뤄진 멘토와 함께하는 실무 경험 쌓아
정규 교과 프로그램 구성, 교과 우수 학생에겐 인턴십 기회와 채용전형 우대 제공
미래인재센터가 운영하는 ‘삼양식품 글로벌 전문가 과정’의 성과가 도출되고 있다. 삼양식품과의 산학협력을 통해 맞춤형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는 정규 교과 프로그램이다. 교과 우수 학생에게는 인턴십 기회와 삼양식품 채용전형에서 우대가 제공된다.
미래인재센터는 지난 2023년 7월 삼양식품과 협약을 맺고 교육과정을 개발했다. 이후 2023학년도 2학기부터 취·창업스쿨 분야에 ‘삼양식품 글로벌 전문가 과정(영업&마케팅)’을 개설하고 운영을 시작했다. 취·창업스쿨은 재학생이 체계적으로 진로를 설계하며 사회진출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교과 프로그램이다.
직무 기초교육 및 실무 연계 과제 수행
삼양식품글로벌전문가과정(영업&마케팅) 강의는 직무 기초교육과 실무 연계 과제를 수행하는 과목이다. 글로벌 영업과 마케팅 분야의 교수진과 삼양식품 브랜드 기획실 임원급의 실무진이 강의를 담당한다. 삼양식품 현직자 멘토와 함께 실무와 연계된 과제를 발굴하고, 해결하는 과정도 포함된다. 강의의 일부는 대학과 삼양식품 본사에서 교차로 진행한다.
교과 과정 평가 우수자에게는 삼양식품 인턴십 기회도 제공한다. 삼양식품 본사와 해외법인 등에서 총 5주간의 인턴십을 진행하고, 대학이 장학금을 지원한다. 인턴십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은 학생은 삼양식품 채용 전형에서 서류와 인턴 기간이 면제되고, 최종면접을 통해 입사가 결정된다.
강좌는 2023년 2학기 시작했고, 2024학년도 2학기까지 총 6명의 학생이 삼양식품에 최종 입사를 확정했다. 입사자들은 강의의 밀도와 효용에 대해 입을 모아 칭찬했다. 이보라 동문(식품영양학과 20학번)은 탱글PM팀에서 일하고 있다. 간편식 파스타 브랜드인데, 신제품 기획과 마케팅 등의 업무를 배우며 일하고 있다. 이보라 동문은 맛집 탐방이나 건강과 영양 등의 관심을 살려 식품 마케팅 직무에 도전했다. 막막했던 취업에 도움을 받기 위해 강의를 수강했다.

현직자의 눈으로 평가받는 멘토링, 학생들의 만족도 높아
이보라 동문은 ‘한 학기 동안 모든 에너지를 쏟아부은 강의였다’라고 회상했다. 그는 “마케팅과 영업 강의를 들은 후 팀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형식이다. 중간과 최종 발표가 있는데, 당시에 미국 권역에 출시할 새로운 형태의 탱글 파스타 개발과 마케팅 전략을 담당했다”라고 설명했다. 트렌드 조사, 맛, 마케팅 전략 등 모든 과정이 새롭고 힘들었다. 하지만 신제품 개발 과정을 직접 체험한 점은 뜻깊었다. 실무자의 눈으로 평가받을 수 있는 멘토링은 기획의 실현 가능성을 판단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정승연 동문(문화엔터테인먼트학과 20학번)은 서남아시아/아프리카 세일즈팀에서 일하고 있다. 새로운 거래를 발굴하고 회사의 제품을 해당 국가에 판매하고 유통하는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유통과정의 필요 서류와 유관부서와의 협업, 세일즈 데이터 분석 등을 경험하고 있다. 그는 “‘면도체(면+반도체)’라고 불릴 정도로 높은 성장세를 보이는 삼양식품이라는 점에 강의 수강을 결정했다. 가파르게 성장하는 도전적 회사의 모습을 닮아 함께 성장하고, 그 중심에서 핵심 인재가 되고 싶었다”라고 설명했다.
대학과 삼양식품을 격주로 번갈아 가며 방문하며 과제를 수행한 순간들은 정승연 동문에게 동기를 부여했다. 멘토들의 조언은 마케팅으로 향했던 그의 마음을 영업 직군으로 이끌었다. 강의 중에 해외 영업 직무에 더욱 큰 관심이 생겼다. 그는 “강의와 인턴, 연수, 최종면접 등 모든 과정에서 끊임없이 스스로 새로운 목표에 도전하고 달성하며 모든 순간 성장함을 느꼈다. 진심으로 임할 때 원하는 바를 이룰 수 있다는 확신도 생겼다”라고 밝혔다.
세계적 성장 가능성 있는 기업의 실무 겪으며 실천적 인재로 거듭나
류희수 동문(경영학과 20학번)은 불닭 면PM팀에서 일하고 있다.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불닭볶음면의 신제품 기획과 출시가 가장 큰 업무다. 시장 조사와 연구소 제품의 시식, 매출과 손익의 모니터링 등을 통해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관리하고 있다. 그는 “구매, 연구소, 디자인, 품질관리팀 등 다양한 부서와 소통할 일이 많고, 일반적인 마케팅의 창의적 업무도 있지만 기획에 가까운 일을 하고 있다”라고 소개했다.
류희수 동문은 취업을 앞둔 2024년에 강의를 수강했다. 산학협력 수업에 대한 호기심과 식품 산업에 관심이 있었다. 삼양식품글로벌전문가과정이 실무자와의 소통을 중요하게 다루는 점도 마음에 들었다. 그는 강의 프로젝트에서 ‘피넛버터불닭볶음면’이라는 제품을 제안했다. 팀원들과 기존의 제품에 땅콩버터를 섞으며 최적의 비율을 찾기도 했다. 그는 “매주 1시간씩 멘토들을 만나 프로젝트를 진행했고, 현업의 경험을 엿볼 수 있었다. 협업 경험도 생겼다”라며 “입사하고 보니 당시에 배우고 조언을 들었던 부분이 현업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입사 이후 중국 시장에 도전하는 동문도 있다. 김한비 동문(경영학과 20학번)은 불닭 브랜드본부-Regional 마케팅 1팀(불닭CHINA파트)에서 일하고 있다. 중국 내에서 브랜드 전체의 제품과 매출을 총괄하는 부서다. 김한비 동문은 “관련 제품의 기획부터 출시, 마케팅, 매출 전략 수립과 운영까지 제품의 라이프사이클 전반이 우리 부서의 업무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강의가 처음 개설될 때부터 흥미가 생겼다. 트렌디하고 성장 가능성이 높은 브랜드를 직접 다룰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요소였다.
실습에서는 ‘탱글’ 신제품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제품 개발 전반을 살필 수 있었고, 인턴에서는 불닭 글로벌 BM(Brand Manager) 업무를 맡았다. 스낵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했는데, 더 많은 소비자에게까지 제품의 경험을 확장할 방식을 고민했다. 인턴 기간에는 삼양식품의 상하이 법인에 방문했었다. 현지 시장을 직접 눈에 담고 경험했다. 김한비 동문은 “여러 프로젝트를 경험하면서 언젠가는 제 기획에서 시작한 제품을 시장에 선보이고 싶다는 목표가 생겼다. 그리고 그런 가능성을 열어주는 조직 문화 속에서 일하고 싶어 삼양식품에 입사하고 싶어졌다”라고 밝혔다.
새로운 직무 접하며 진로 결정에도 도움
네 명의 동문은 실무에 가까운 강의의 형태에 큰 만족감을 보였다. 마케팅 경험이 없던 이보라 동문은 “걱정도 많았는데, 조별 과정과 멘토님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모르던 내용을 많이 배웠다. 다양한 전공의 사람들과 이야기하며 색다른 관점에서 생각할 기회도 됐다”라며 “무엇보다 인턴, 정규 채용까지 가능한 전형이란 점에서 경쟁력 있는 과정이라 생각한다”라는 의견을 남겼다. 김한비 동문은 “마케팅과 영업 등 교과서로 배운 개념을 실제로 체감할 경험이었다. 마케팅과 영업은 익숙한 단어지만, 경험 없이는 정확히 알기 어렵다. 현장에서 살아 숨 쉬는 마케팅과 영업의 본질을 깊이 이해할 수 있었다”라면서 “예상치 못했던 분야에서 역량을 발견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류희수 동문은 “강의 시작까지는 회사에 입사는 생각하지 못했다. 하지만 프로젝트 진행 중에 점점 욕심도 생기고 좋은 결과를 내기 위해 몰두했다. 관련 분야에 관심 있는 학생들에게는 분명히 도움 될 강의다”라고 추천했다. 정승연 동문은 “취직을 넘어 실무적 과제 수행 경험과 진로 탐색을 모색하는 학생에게 추천할 수 있는 강의다”라고 평가했다.
글 정민재 ddubi17@khu.ac.kr
사진 이춘한 choons@khu.ac.kr
ⓒ 경희대학교 커뮤니케이션센터 communication@khu.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