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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 치매 정책에 혁신을 더하다

등록일 25-05-15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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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 치매 정책에 혁신을 더하다

2025-05-14 연구/산학

한의학과 조성훈 교수, 제5기 국가치매관리위원회 위원 위촉
한의계 대표로 참여, 치매 정책 수립에 한의학적 관점 반영 기대
“치매 국가책임제서 실질적 역할 수행을 위한 학문적·임상적 근거 마련에 최선”



조성훈 한의학과 교수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만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1,000만 명을 넘어서며, 우리나라는 인구 5명 중 1명이 노인인 ‘초고령사회’에 공식 진입했다. 또한, 통계청은 2045년까지 전체 국민의 37.3%가 65세 이상 노인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초고령화에 따라 치매 환자 수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치매는 뇌전증, 뇌졸중과 함께 3대 신경계 질환 중 하나로 고령에서 발병해 삶의 질을 심각하게 저하시킬 수 있어 각별한 관리가 필요하다.

이러한 가운데, 한의학과 조성훈 교수가 보건복지부 산하 제5기 국가치매관리위원회 위원으로 위촉됐다. 국가치매관리위원회는 ‘치매관리법’ 제7조에 따라 설치된 정부 공식 심의기구로, 치매관리종합계획의 수립과 평가를 비롯해 국가 치매 관리 체계의 발전 방향과 주요 정책을 심의하는 중추적 역할을 맡고 있다. 특히, 2021년부터 시행 중인 제4차 치매관리종합계획의 안정적 추진을 위해 제5기 위원회는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와 관계기관 인사들로 구성됐다.

조성훈 교수는 한방신경정신과 분야의 전문성과 학술적 기여를 바탕으로 한의계 대표 위원으로 위촉됐다. 그는 △치매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 개발 △한의치료 기반 인지기능 연구 △정신건강 분야에서의 한의학 공공기여 확대 등 다양한 활동을 주도해 왔다. 특히 국내 최초로 고려인삼의 ‘진세노사이드’ 성분이 우울증에 효과가 있음을 규명하고, 이를 국제 학술지에 발표하여 한의학의 과학적 근거를 마련하는 데 기여했다.

또한, 한국한의약진흥원에서 치매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 총 책임연구자로 활약했으며, 보완대체의학 분야 세계적 권위지인 BMC 보완대체의학 (BMC Complementary and Alternative Medicine)의 편집위원으로도 활동했다. 최근에는 세계 상위 2% 연구자에 선정되며 학술적 국제 위상도 인정받았다. 현재는 대한한방신경정신과학회장으로 선출돼 한의학의 연구와 발전을 위한 기여를 이어가고 있다.

조 교수는 그동안의 연구와 성과를 바탕으로, 이번 국가치매관리위원회 활동에서도 치매 예방 및 관리 정책 수립 과정에 한의학의 역할을 제도화하고, 통합의료 기반을 확대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는 “이번 위촉은 한의계가 치매 관리 정책의 결정 과정에 참여할 수 있는 교두보”라며, “향후 통합 돌봄과 예방 중심의 정신건강 정책 설계에 한의학이 주도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글 정예솔 wg1129@khu.ac.kr
사진 경희의료원 한방신경정신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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