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를 선도하는 경희만의 AI 융합기술, ‘MARS 2025’에서 빛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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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선도하는 경희만의 AI 융합기술, ‘MARS 2025’에서 빛나다
2025-07-11 연구/산학
교내 창업 기업 및 연구실 참여, 3개 부스 운영
산업·의료 현장 등에 적용 가능한 차세대 기술 전시
인공지능(AI)의 빠른 진화가 산업과 일상에 변화를 불러오는 가운데, 경희가 AI 기술의 미래를 선도적으로 제시했다. 지난 6월 18일부터 20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MARS 2025’ 박람회에서 경희는 AI 기반 다학제 융합기술을 대중에 소개하며 눈길을 끌었다.
‘MARS 2025(Mega city AI Revolution Summit)’는 화성특례시가 주최한 국내 최초 지방정부 주관 AI 박람회다. 국내외 유수 기관과 기업이 참석한 이번 행사에는 ▲㈜케이바이오헬스케어(대표 이상호 의학과 교수) ▲경희대 클라우드 컨티뉴엄 연구센터(책임 허의남 컴퓨터공학과 교수) ▲BMIR Lab & RCI Lab(공동대표 김종우·김상현 기계공학과 교수) 등 교내 창업 기업과 연구실이 참가했다.
교내 창업 기업과 연구실이 선보인 첨단 AI 기술
의학과 이상호 교수가 대표인 ㈜케이바이오헬스케어는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 ‘리터러시M’과 AI 영상 생성 서비스 ‘친닥’을 통해 개인 맞춤형 의료서비스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줬다. ‘리터러시M’은 개인 건강 데이터를 통합 분석하여 이용자에게 맞춤형 건강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로, AI 기반의 OCR(광학문자인식) 기술이 적용돼 처방전이나 건강검진 결과지를 전송하면 자동으로 데이터를 추출하고 분석할 수 있다. 특히 21개국의 언어로 서비스가 제공되어 다국적 사용자도 손쉽게 이용 가능하다는 점에서 글로벌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을 겨냥한 기술력으로 주목받았다.
함께 선보인 ‘친닥’은 AI가 사용자의 말투와 제스처를 분석해 40개국 언어로 콘텐츠를 자동 생성하는 다국어 영상 제작·구독 플랫폼이다. 사용자가 한 번 영상을 촬영한 뒤 스크립트만 작성하면, 추가 촬영 없이 무제한으로 다양한 언어의 영상을 제작할 수 있어 교육, 의료, 관광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 가능성이 높다. 두 기술 모두 의료 정보의 접근성을 높이고, 다양한 사용자층을 아우르는 포용적 디지털 헬스케어 환경을 구현한다는 점에서 현장 관계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컴퓨터공학과 허의남 교수가 이끄는 클라우드 컨티뉴엄 연구센터는 음성을 실시간 문자로 변환하는 음성인식(STT) 기술과 대형언어모델(LLM)을 결합해 사용자 발화를 분석하고, 실시간 운동 추천 등 맞춤형 피드백을 제공하는 ‘AI 헬스 코치’를 발표했다. 또한, 회의 내용을 자동으로 요약·정리·기록하는 ‘비대면 회의 요약 시스템’을 통해 업무 효율을 높이는 솔루션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NeRF(Neural Radiance Fields) 기반 3D 이미지 생성 기술을 적용한 ‘3D 쇼핑몰’은 실제 상품을 입체적으로 구현해 온라인에서도 현실감 있는 쇼핑 경험을 제공하며 큰 호응을 얻었다.
기계공학과 김종우·김상현 교수가 공동대표로 있는 BMIR Lab & RCI Lab은 산업 및 의료 분야에 적용할 수 있는 첨단 지능형 로봇 기술을 전시했다. 이동형 로봇 ‘Scout’에 고정밀 매니퓰레이터 ‘Franka Emika Panda’를 탑재한 ‘모바일 매니퓰레이터’는 넓은 작업 공간에서도 유연한 물체 조작을 가능하게 해 산업 현장의 작업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기술로 평가받았다. 휠과 다리가 결합된 고기동성 이동 플랫폼 ‘Go2-W’는 보행과 바퀴 주행을 동시에 수행하며 다양한 지형에 대응할 수 있는 차세대 이동 수단으로 소개됐다. 유연한 튜브를 독립적으로 제어하는 ‘Concentric Tube Robot’은 좁고 굴곡진 내부 환경에서도 정밀한 조작이 가능해, 최소 침습 수술에 적합한 차세대 의료 기술로 정밀 수술의 새로운 가능성을 입증했다.

기조연설: AI 인재 양성과 책임 있는 기술 발전 강조
경희는 기술 전시뿐 아니라 학술 교류에서도 적극적인 참여를 보였다. 개막식 기조연설에 나선 홍충선 학무부총장(국제)은 ‘AI 인재는 어디서 어떻게 양성되는가’를 주제로, 생성형 AI의 발전 과정과 알고리즘의 원리를 짚으며 강연을 이어갔다. 그는 AI를 단순한 기술이 아닌, 철학·윤리·수학이 융합된 인간 중심의 도구로 바라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AI 발전에 따른 기후변화와 데이터 윤리 문제를 언급하며, Google GraphCast 등의 사례를 통해 기술이 기후 대응에 기여할 수 있는 가능성도 함께 조명했다.
홍 부총장은 “AI는 인간의 삶을 위협하는 것이 아니라, 더 나은 세상을 위한 책임 있는 수단이 되어야 한다”고 말해 참석자들의 깊은 공감을 이끌었다. 끝으로 그는 “우리는 AI를 개발하는 동시에, 기술과 함께 살아갈 인재를 길러야 하며, AI 강국 도약을 위해서는 기술과 철학을 겸비한 인재가 필요하다”며 경희가 융합 교육과 공공적 AI 기술 개발에 지속적으로 기여할 것임을 밝혔다.
경희는 AI와 인문학, 생명과학의 융합을 통해 포용적 기술 개발에 앞장서고 있다. 이번 박람회 참가를 통해 교원 창업 기업들의 혁신 기술을 널리 알리는 한편, AI 융합기술의 사회적 가치 확산과 지속 가능한 미래 기술 발전에 앞장설 발판을 마련했다. 행사 지원을 맡은 산학협력단 기술 혁신팀 관계자는 “앞으로도 기술과 인문학적 통찰을 바탕으로 AI 생태계 조성에 경희가 선도적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글 정예솔 wg1129@khu.ac.kr
사진 산학협력단 기술 혁신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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