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를 밝히는 아름다운 사람들

기부 스토리

경희 만보회, 예술디자인대학 A&D홀 객석기부

등록일 22-05-16 14:19
  • 조회수 449

 

 

지난달 28일 국제캠퍼스 예술디자인대학을 찾은 동문들. 좌로부터 송혜경 발전기금팀장, 정종태(정치외교학 76) 동문, 김봉구(경제학 67) 동문, 고영은(법학 84) 동문, 박창규(정치외교학 68) 동문, 김선철 예술디자인대학 부학장유광석(무역학 84) 동문, 오종민 대외협력처장.

 

지난달 28일 동문들이 국제캠퍼스(국제캠)를 찾았다. 김봉구(경제학 67) 동문 외 4명이 그 주인공이다. 이번 방문은 예술디자인대학(예디) A&D홀 객석기부를 계기로 이뤄졌다. 이날 자리에 참석하지 못한 양춘식(법학 81) 동문과 이성일(스페인어학 87) 동문도 기부에 동참해 R석과 S석으로 총 7석의 객석기부가 이뤄졌다.

 

이날 예디 105호에서 김선철 예디 부학장, 박은규 예디 행정실장, 오종민 대외협력처장, 송혜경 발전기금팀장 등이 참석해 동문들을 맞았다. 환담 이후 동문들은 그 옆에 위치한 기흥호수공원을 따라 걸었다. 기흥호수공원 산책로는 약 10km에 이르는데, 걷는 내내 동문들에게 지친 기색을 찾아볼 수 없었다. 이들 모두 경희 만보회(만보회)’ 활동을 하며 하루 10,000보씩 꾸준히 걷고 있기 때문이다.

 

 

 

 

김봉구(경제학 67) 동문과 박창규(정치외교학 68) 동문이 예술디자인대학 앞을 걷고 있다.

 

이들은 만보회에서 만난 인연으로, 모교에 대한 관심을 꾸준히 보여왔다. 정종태 동문은 수원캠퍼스(현 국제캠)에 한창 조경할 때, 조영식 전 총장과 함께 벚꽃 나무를 두 트럭 정도 심었다이후 매년 봄마다 벚꽃을 보러 오면서 애정이 더욱 쌓였다고 애교심을 드러냈다.

 

이는 다른 동문에게도 영향을 미쳤다. 김봉구 동문은 정 동문의 부탁으로 학교에 관심을 두기 시작했다정 동문과 가까이 사는데, 정 동문이 학교를 너무 사랑해 나도 감동했다고 정 동문을 칭찬했다. 박창규 동문도 사실 학교에 대한 애정이 크게 없었다정 동문의 권유로 학교를 찾았고, 이때부터 애교심을 갖게 됐다고 회상했다. 실제로 김봉구·박창규·정종태 동문은 지난 2020년 서울캠퍼스 크라운관 객석기부 캠페인을 독려해 56명의 동문 기부자를 모으기도 했다.

 

 

 

유광석 동문 또한 모교 관련해서 가입한 것은 만보회를 포함해 네 개 정도 된다이번 기부는 정 동문과 김 동문의 주도로 참여하게 됐다고 모교에 대한 애정을 표했다.

 

 

예술디자인대학을 지나 기흥호수공원으로 향하는 동문들.

 

고영은 동문은 남편인 양춘식 동문과 함께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고 동문과 양 동문은 같은 학과 선후배 사이로 만나 올해로 결혼 30주년을 맞았다. 고 동문은 경희대에서 맺어진 인연이 부부의 인연이 돼서 30주년이 됐다이는 상당한 인연이라고 생각해 모교에 기부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고 동문은 신랑에게 국제캠에 가보니 좋다면서 경희대가 발전하려면 서울캠과 국제캠이 같이 커나가야 한다고 설득했다작은 실천이 큰 물결을 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양 동문은 만보회 소속은 아니지만 결혼 30주년을 기념해 기부 의사를 보탰다.

 

A&D홀은 560석 규모로 각종 행사를 비롯해 모든 장르의 공연 예술을 구현할 수 있는 복합 공연장이다. 예디에 위치해 재학생이 다양한 작품을 시연하는 데 주로 활용됐고, 외부 대관으로도 이용됐다. 하지만 지난 2007년에 준공돼 현재는 다소 낙후된 상태다.

 

이에 대외협력처는 A&D홀 환경개선과 장비 확충을 위해 객석기부 캠페인을 기획했다. 객석기부에 참여하면 객석 의자에 기부자의 이름과 이야기가 새겨진다. 기부자는 본인 명판이 새겨진 지정석에 앉아 예디가 주최하는 정기 공연과 콘서트를 무료로 관람할 수 있게 된다.

 

 

 

예술디자인대학은 A&D홀 환경개선과 장비 확충을 위해 객석기부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이날 김선철 부학장은 예디에 관심을 두고, 또 함께하려는 마음이 좋고 고맙다코로나가 끝나면 동문이 참여해 관람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돼서 예디의 자원으로 소통의 장이 이뤄지면 함께 좋을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송혜경 팀장은 코로나로 인해 기부도 주춤한 상태다졸업한 지 오래된 동문이 기부하는 모습은 다른 동문에게 동기부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기부는 서울캠 졸업생이 캠퍼스 상관없이 기부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