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과대학 이가은 동문님의 기부 스토리
등록일 18-01-30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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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학원과의 깊은 인연을 바탕으로 따뜻한 애교심을 가지고 계신 이가은동문님. 의과대학 글로벌 트러스트 신축기금으로 기부를 시작으로 2002년 의과대학에 입학하여 현재는 영상의학과 전문의로 서울성심병원에 재직 중이십니다. 기부를 시작하게 되신 동기가 궁금합니다. 아버지가 항상 기부하시는 걸 가까이서 보니까 일단 기부에 거리낌이 있거나 그런 건 아니었죠. 제 남동생이 이번에 의학전문대학원에 입학을 하거든요. 그리고 저희 아버지께서 의과대학 동문회장이시고 해서 여태까지 학교에 기부를 많이 해오셨어요. 제가 학교 다니는 동안에도 하셨고 올해에도 기부를 하셨어요. 남동생이 의전원 시험 보러 갈 때 제가 같이 따라갔었는데, 동생이 의대 로비를 이렇게 보더니 왜 누나 이름은 안 새겨져있냐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야, 저기 보면 제일 젊은 사람이 31회 졸업생인데 나는 36회라서 아직 좀 더 있어야 돼. 선배들이 좀 기부하고 그 다음에 하는 거야. 순번이 있지.’라고 말하긴 했는데, 생각해보니까 동생이 합격도 했고 지금 우리 학교에서 신축기금 계속 모으고 있으니까 일단 소액을 냈어요. 이름만 새기려고( 웃음^^*) 마음 같아서는 더 많이 내고 싶은데.. 근데 사실 정작 월급을 받고 돈을 버는구나 하는 건 우리가 전문의 자격증을 따고 나서거든요. 올해가 제가 전문의 취득한지 3년째에요. 이쯤 되면 그래 나도 꽤 선배라는 생각도 드는 게 학교 동아리 행사나 이런데 가면 학생들이랑 거리감이 느껴지고 학생들이 나한테 기대하는 바가 다르다는 걸 느껴요. 예전에는 뭐 ‘누나, 언니 밥 사주세요.’ 이런 거였는데 이제는 그런 게 아니라 인생에 대한 뭔가 거창한 얘기를 해주기를 바라더라고요. 거창한 얘기하는 것보다 일단 행동으로 기부를... (웃음) 그리고 아버지가 제가 학교 다닐 때부터 기부를 하셔서 그냥 그거 보고 배운 거죠. 좋은 거 따라 하는 거죠. 유치원과 초등학교, 의과대학을 거쳐 인턴과 레지던트 수련까지 경희학원과 함께했다는 동문님의 이야기에서는 학교에 대한 애정을 느꼈는데요~ 경희대와의 인연이 너무 많아요. 유치원 나왔지 초등학교 나왔지, 대학을 재수까지 해서 또 경희대 왔지, 인턴은 경희의료원에서 했고 영상의학과 레지던트 수련은 강동경희대병원에서 했고...제가 다른 사람들이랑은 학교를 생각하고 사랑하는 정도가 달라요(웃음) 제가 일곱 살 때부터 경희대학교 교정을 다녔는데, 학교에서 제일 좋아하는 장소는 아무래도 어릴 때 추억이 생각나는 선동호에요. 어렸을 때 6년 내내 선동호에 밤에 귀신이 나오네 어쩌네, 선동호에 사람 동상 있는데 걔네가 막 움직이네 춤추네, 그쪽에 관리실같이 집이 하나 있는데 거기 사는 할아버지가 사람을 잡아먹네 어쩌네 누가 봤네 어쩌네… 그런 괴담들이 진짜 많았었어요. 물론 선동호 자체도 되게 예뻐서 기억에 남구요. 학교 다니면서 안타까웠던 건, 경희대 의대 나왔다고 자부심을 갖고 학교를 다니는 사람이 많이 없었다는 거에요 특히 의과대학은 한의과대학의 그늘에 가려서 더 그랬죠. 이미 졸업한 선배들도 경희대 나왔소 하고 자부심 있게 말하고서는 막상 병원에 가보면 경희대 마크가 들어있는 기념패를 걸어놓는다든지 그런 건 전혀 없더라고요. 학생 시절에 먼저 의사 된 선생님들의 병원을 찾아다녔었는데 그런 거 보면 너무 안타까운 거죠. 나는 학교에 대해서 되게 자부심을 가지고 있으니까. 우리 아버지가 나온 학교를 내가 다니고 있어서 좋기도 하고, 이만한 학교도 없다고 생각하면서 그렇게 다녔는데 학교 다닐 당시에 제 동기들도 ‘내가 수능 조금만 잘 봤으면, 공부 조금만 더 잘했으면 서울대 들어갔을 텐데...' 이런 생각에 젖어서 살더라고요. 그때가 벌써 10년 전이니까 지금이랑 많이 다를 수도 있겠지만, 경희대 나온 분이 사회에서 영향력 있는 사람 많잖아요. 자부심을 가지고 학교를 다녀야 한다고 생각해요. 후배들에게 그런 메시지를 주고 싶고. 그리고 학교 신축한다니까. 의과대학은 신축해야 돼요. 학교 시설에 대한 이야기도 나눌 수 있었습니다. 동문님 역시 다른 기부자들과 마찬가지로 학생들을 위한 시설 건축과 장학금을 위해 기부금이 사용되었으면 좋겠다고 하셨습니다.^^ 서울캠퍼스 도서관이 좀 아쉽죠. 항상 자리가 부족하고... 회기동에 학생이 엄청 많은데 그거 대비 도서관이 너무 작은 것 같아요. 도서관을 더 증축하든지 하나 더 만들든지 해야 할 것 같아요. 의과대학에도 나중에 의학도서관을 하나 만들긴 했는데 부족하죠. 학생들한테 열려있는 공연장, 그런 게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했어요. 일단 눈에 보이는 건축 기금으로 기부금을 냈지만 학생들한테 중요한 것 중 학비도 있잖아요. 다음번에 꽤 금액이 되는 기부를 하게 되면 내 이름으로 된 장학금을 하나 만들고 싶기도 해요. 다른 과에도 그런 친구들 많겠지만, 의대에도 공부도 힘들고 생활도 힘든데 시간 쪼개서 과외하고 아르바이트하면서 어렵게 어렵게 학자금 대출해서 학교 다니는 친구들이 많거든요. 후배들을 봤을 때도 그렇고요. 연예인들이 해야 돼요. 저는 백날 해봐야 홍보가 안 돼요. 그런 사람들이 홍보를 해줘야지. 저 학교 다닐 때 연예인 한가인 씨가 학교 다녔어요. 그분도 기부 좀 해야 되지 않을까요? 다른 데 기부하는 것도 좋지만 학교에도 기부 좀 했으면 좋겠어요. 경희대 나온 연예인 엄청 많은데 학교에 기부하는 사람 봤어요? 정지훈 씨 기부했나? 정준호 씨 기부했나? 옥주현 씨 기부했나?(웃음) 재학생들은 좋은 성적으로 시험 잘 봐가지고 학교에 들어왔으면 우리 학교만의 매력을 알고 애정을 가지고 다녔으면 좋겠어요. 학교에 애정을 가져야 돼요. 스스로 애정을 가지고 학교를 생각하는 마음이 애틋하면 학교는 자연스럽게 발전하죠. 그러면 기부도 자연스럽게 되고요. 지금 학교를 다니고 있는 본인들이 자부하면서 학교를 다녀야죠. 이만한 학교가 어딨어요. |



